고양이는 어떤 색을 볼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는 흑백으로만 세상을 보는 줄 알지만, 사실 고양이도 특정한 색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눈은 빨강, 초록, 파랑 세 가지 원추세포를 가지고 있어 다채로운 색을 인식할 수 있지만
고양이는 이보다 제한된 두 가지 원추세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이색 시각(dichromatic)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색상 스펙트럼이 제한되어 있죠.
고양이가 가장 잘 인식하는 색상은 파랑과 초록 계열입니다.
특히 파란색은 고양이의 시야에서 상대적으로 또렷하게 보이며 다양한 장난감이나 구조물에 사용될 경우 고양이의 주의를 끌기 좋습니다. 반대로 빨강, 주황, 분홍과 같은 따뜻한 계열의 색은 고양이에게는 회색이나 갈색처럼 흐릿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난감이나 캣타워, 스크래쳐 같은 물건을 선택할 때는 사람이 보기 좋다는 이유만으로 따뜻한 계열의 색을 선택하기보다는 고양이의 눈에 잘 보이는 파란 계열을 활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고양이는 색보다는 명암이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본능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색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고양이 눈에 명확히 보이는 색감으로 공간을 구성해주는 것은 스트레스 완화, 흥미 유발, 영역 안정성 등의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들어본 하루를 위한 딥블루 캣타워 디자인

우리 집 고양이 하루는 초록빛이 감도는 큰 눈을 가진 호기심 많고 영리한 친구입니다.
요즘 들어 집안 곳곳을 탐색하는 하루를 위해 새로운 캣타워를 하나 만들어볼까?
색상은 하루의 눈에도 잘 보이고 인테리어에도 잘 어울리는 딥블루로 정했습니다.
너무 밝거나 눈부신 색이 아닌 차분하고 안정적인 느낌의 딥블루는 고양이에게 시각적으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또렷하게 인식될 수 있는 컬러입니다.
이상적인 캣타워를 구상하면서 고려한 요소는 총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높이감입니다. 고양이는 높은 곳에 오르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낍니다.
포식자 본능의 연장선이죠. 따라서 캣타워는 적어도 성묘 기준 120cm 이상의 높이를 확보하여 창가나 사람의 시선 위에 머무를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둘째는 은신처 공간입니다. 하루처럼 외부 자극에 민감한 고양이는 낮 동안 조용히 쉴 수 있는 밀폐된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캣타워 중간에는 반쯤 닫힌 박스형 하우스 구조를 넣고 내부는 포근한 파스텔 그레이 패브릭으로 감쌌습니다.
외부는 딥블루, 내부는 중성톤으로 대비를 두어 고양이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셋째는 스크래칭 기능입니다. 캣타워의 기둥 중 일부는 마끈이 감겨진 스크래쳐로 구성해 고양이가 일상적으로 발톱을 갈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딥블루 패브릭과 자연색 마끈은 시각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고양이에게는 다양한 질감 체험을 제공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이 모든 요소를 하루의 눈높이에 맞춰 ‘딥블루’라는 시각적 장치를 중심으로 설계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고양이의 시각 특성, 행동 습관, 휴식 패턴을 모두 반영한 맞춤형 캣타워는 단순한 가구를 넘어 고양이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집 안에서 가장 좋은 캣타워 위치는?
고양이를 위한 캣타워를 준비할 때 구조도 중요하지만 어디에 배치하느냐도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잘 만든 캣타워라도 고양이가 자주 가지 않는 위치에 두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죠.
하루가 더 자주 이용하고 좋아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고양이의 본능적 습성을 고려한 위치 선정이 중요합니다.
우선 가장 이상적인 위치는 햇빛이 잘 드는 창가 옆입니다.
고양이는 따뜻한 햇볕을 매우 좋아하고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것을 큰 즐거움으로 삼습니다.
창밖으로 지나가는 사람, 새, 나무, 자동차 등을 지켜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은 고양이에게는 지루함을 달래주는 훌륭한 활동입니다. 따라서 창문 옆 벽에 딥블루 캣타워를 밀착시켜 배치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그 다음으로 좋은 위치는 사람이 자주 머무는 공간과의 거리입니다.
고양이는 독립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주인의 동선을 은근히 관찰하고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거실 구석이나 안방 한 켠, 또는 책상 옆 코너처럼 사람의 활동 반경 내에서 조용히 독립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위치가 좋습니다.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캣타워는 단단히 고정되어야 하기 때문에 문 앞, 통로, 에어컨 바로 아래 같은 공간은 피해야 합니다.
또한 반려인이 자주 오가며 시끄러운 출입이 있는 현관 옆도 고양이가 안정적으로 쉬기엔 불편할 수 있습니다.
조용하고, 해가 잘 들고, 주변이 탁 트인 위치 — 그것이 딥블루 캣타워가 고양이의 보금자리가 되기 위한 최적의 조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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